봄맞이 가방을 하나 샀습니다. 화이트 톤의 가방을 사고 싶은데 맘에 드는걸 찾기 쉽지 않더라고요. 예전에 가죽으로 된 화이트 톤의 가방을 산 적이 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누래지는게 너무 별로였거든요. (버리지도 못하고 아직 제 장롱에 있어요.) 그 때 이후로 화이트 가방을 사는 게 망설여졌는데 아래 코디컷을 보고 너무 마음에 들기도 했고, 이런 재질이라면 변색 없이 잘 멜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하나 들여왔습니다.
소재, 색상
리자드 패턴이 들어간 소가죽입니다. 리자드 패턴이 들어간 걸 산 이유는 무늬 없는 화이트 가죽 가방을 메는게 부담스러워서였어요. 아무래도 패턴이 없으면 스크래치가 더 눈에 띄기 마련이고 제가 블랙 가죽 소재의 가방을 샀을 때도 그런 부분이 아쉬웠거든요. 직접 받아보니까 스크래치에 강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투티에 리자드는 광택감이 약간 있어서 더 소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는게 매력인 것 같아요. 색상은 홈페이지에 있는 상세컷 색 그대로 입니다. 아래 제가 찍은 사진은 좀 노랗게 나왔는데 조명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실제로 보면 마시멜로우 불에 구운 것 같은 느낌이예요. 완전 오프 화이트라기 보다 리자드 패턴으로 약간 그을린 느낌.
디자인, 구성
아코디언 모양 같이 되어 있는데요. 앞면도 뒷면도 동일하게 수납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 점이 좋으면서 안 좋아요. 가방 안이 통으로 되어 있으면 막 때려 넣고 그래도 되는데 이건 테트리스를 잘 해야 된달까. 파우치를 넣지 않고 공간이 분리되어 있으니까 처음부터 따로 넣어서 사용하면 되는데 앞뒤 구분이 없으니까 어디 넣었더라 앞쪽 뒤쪽 다 열어 보고 그래요. 근데 뭐 꼭 한번에 열어야 되나요. 물건을 잘 찾기만 하면 됩니다.
만약 내가 보부상이다 하는 분들에게는 비추천합니다. 투티에에 숄더로 보부상에게 어울리는 백은 따로 있으니 보부상 분들은 이 백은 피하시길. 파라렐백이 수납은 더 용이할 것 같아요.
사이즈
미니백이라서 진짜 손바닥만하면 어쩌지 했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크기가 가로 18cm x 세로 13.5cm x 폭 9cm로 되어 있는데 왠만한 소지품은 다 들어갑니다. 팩트, 립밤, 립스틱, 차키, 사원증, 카드지갑까지. 딱 필요한 물건만 넣고 다니는 저이기에 이정도 수납이 되면 미니백 치고 수납은 많이 되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핸드폰은 가방에 잘 넣질 않아서 넣고 다니지는 않는데 제가 쓰고 있는 아이폰 13 미니는 무조건 잘 들어갑니다.
아쉬운 점은 스트랩이예요. 저는 키가 크다보니까 스트랩이 좀 길어야 크로스로 메도 억지스럽지가 않은데, 투티에꺼는 가장 끝에서 두번째로 해서 메니까 크로스로는 좀 억지스럽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모델 언니처럼 어깨에 걸치고 다니고 있어요. 탑핸들이 없는 가방은 크로스로 메는게 편한데 한쪽으로 걸치고 다녀서 흘러내릴 때마다 아쉽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리고 저는 가방 한번 사면 스트랩 길이를 잘 안바꾸는 편이긴 한데 한 두번 메보고 스트랩 길이 좀 바꿔볼까 했더니 이미 끼웠던 구멍이 커져버려서 다른 구멍으로 바꾸면 이미 사용했던 구멍이 커진게 보여서 안예쁘더라고요. 그래서 꼭 스트랩은 적당한 길이감을 찾으셔서 그걸로만 사용하셔라. 다른 구멍으로 바꾸면 안예쁠 수 있어요.
코디
화이트 백은 어두운 상의를 입었을 때 진짜 예쁜 것 같아요. 블랙, 네이비 계열의 자켓에 청바지 입고 투티에 가방 메니까 모델 언니 부럽지 않더라고요. 제가 이번에 산 어그스트 가죽자켓이 크림 색인데 밝은 아우터랑 매치하니까 둘다 죽는 느낌이 들었어요. 왜 코디 컷이 블랙 색상의 옷을 입고 찍었는지 알겠더라고요. 평소 어두운 옷을 자주 입으신다면 너무 편하게 휘뚜루마뚜루 잘 들고 다니실거예요. 실제로 저는 네이비, 블루 계열의 옷이 많거든요. 오늘은 문달 니트 & 가디건에 프븕스 청바지 입고 투티에 가방 메고 출근 했어요. 그리고 블랙 기본 자켓에 티셔츠 & 청바지 조합으로도 아주 잘 어울려요.
착샷이 있으면 좋겠는데 부지런히 메고 다니면서 사진 찍어서 추가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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