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이슨 드라이기에 대한 리뷰를 써 보겠습니다. 저는 다이슨 슈퍼소닉과 에어랩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머리가 단발이었을 때 슈퍼소닉을 쓰다가 머리를 기르면서 에어랩도 써볼까해서 쓰게 되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두 가지 모델을 모두 사용해 본 사용자로써 솔직한 후기를 작성 해 보려고 합니다.
사람마다 모발의 상태나 굵기 등에 따라 사용감이 다를 수 있을 것 같아 제 모발에 대해 먼저 설명을 하겠습니다. 저는 우선 숱이 많고 모발은 굵은 편이며 길이는 가슴까지 옵니다. 겉 머리카락은 생머리인데 속은 약간 곱슬한 편이구요. 그래서 미용실에서 펌 할 때는 매직 셋팅을 합니다 (뿌리는 피고 중간부터 펌). 한 달 반에 한 번씩 뿌리 염색을 하지만 꾸준히 관리해 온 덕분에 모발이 끊기거나 타 있는 상태는 아닙니다. 건강한 편 입니다.
구성
솔직히 구성만 보면 당연히 에어랩 사야지 하실거예요. 슈퍼소닉은 그냥 드라이기인데 에어랩은 빗, 배럴, 가시롤 등 뭔가 구성이 많아보이거든요. 지금 에어랩 집에 가지고 계신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저 구성품 중에 쓰는거 몇 개나 되시나요? 저는 드라이기와 가시롤만 주로 쓰고 나머지는 거의 꺼내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구성품 개수만 보고 덜컥 에어랩 사지 마시길.
머리 말릴 때
제가 예전에 다이슨 말고 다른 드라이기를 사용할 때는 머리 말릴 때 시간이 진짜 많이 걸렸어요. 안 그래도 머리 숱도 많은데 길기까지 하니까 팔이 너무 아팠던 기억이 있습니다. 슈퍼소닉과 에어랩 모두 머리 말리는 시간은 진짜 단축시켜 줍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에어랩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렸을 때는 머리카락이 좀 건조해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똑같이 헤어 에센스를 바르고 머리를 말렸을 때 슈퍼소닉은 머리카락이 수분감있게 말려지는 느낌이거든요. 제가 지금 파마를 한 상태라 머리를 어느 정도 말리고 파마를 한 방향대로 손가락으로 돌려가면서 말리는데 그럴 때 확실히 차이가 느껴집니다. 슈퍼소닉은 머리카락 돌리면서 말리면 컬이 탱글하게 잘 말리는데 에어랩은 컬이 탱글하게 말리지가 않고 좀 뻣뻣한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에어랩으로 말리다가 다시 슈퍼소닉으로 말린 적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머리 셋팅하고 마무리 할 때
에어랩을 샀다는 건 결국 배럴을 쓰기 위함인데, 저도 유튜브에서 핫도그 방법이라던지 자연스럽게 에어랩으로 긴머리 스타일링 하는 법이라던지 찾아보면서 따라 해 봤는데요. 컬이 자연스럽게 생기기는 합니다. 똥손인 제가 고데기로 만들 수 없는 컬을 만들어 주기는 하거든요. 그런데 일단 출근 전에 매일 배럴을 써서 셋팅을 하는 건 쉬운일이 아니더라구요. 그리고 결국은 에어랩 배럴도 매일 쓰면 모발은 상합니다. 어? 에어랩은 모발 안 상하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셨죠. 처음에 배럴 사용하면 시간은 좀 걸렸지만 컬이 정말 자연스럽네? 하면서 만족합니다. 그런데 쓸 수록 이제 컬이 잘 안먹히는 시점이 옵니다. 모발이 상해가고 있다는 것이죠.
반면 슈퍼소닉은 별도의 배럴이나 빗이 없기 때문에 롤 빗으로 직접 셋팅을 하고 마무리를 해야 합니다. 에어랩 같은 컬은 고데기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만들 수 없죠. 번거롭고 어렵습니다. 모발에 컬이 없는 상태라면 롤빗으로 컬을 넣고 셋팅을 하는 건 쉬운일이 아니까요.
그래서 결론은
모발이 건강하지 않거나 (뚝뚝 끊어짐, 건조함, 염색이나 머리 시술 자주함) 곱슬끼 있으신 분들은 에어랩 비추천합니다. 슈퍼소닉 사세요. 컬을 넣고 싶으시면 펌을 하세요. 매일매일 에어랩으로 컬을 넣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펌을 안하는 대신 에어랩을 사야지!라고 생각하셨다면 만족하지 못하실거예요. 실제로 제 지인도 에어랩 매일 쓰지만 이미 펌을 한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드라이하는 것처럼 배럴을 사용할 뿐 생머리에 배럴로 컬을 매일 만드는건 비추천합니다.
오늘은 다이슨 드라이기에 대한 사용 후기를 적어보았는데요. 저와 비슷한 모발을 가지고 있는데 슈퍼소닉과 에어랩 둘 중 뭘 구매할까, 혹은 에어랩을 써볼까 말까 고민 중이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경험담: 솔직 리뷰 &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PVCS 프븕스 플레인 와이드 데님(플와데) 연청 28 롱사이즈 후기 (0) | 2023.03.22 |
---|---|
아이폰14가 아닌 아이폰13미니를 구매한 이유 (+카메라 초기 세팅) (0) | 2023.03.13 |
스웨이드 로퍼 지우개로 세탁한 후기 (0) | 2023.03.11 |
사무용 키보드, 키크론 K4 기계식 키보드 사용 후기 (0) | 2023.03.04 |
새치 셀프 염색, 가장 효과적이고 만족스러웠던 방법과 제품 (0) | 2023.03.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