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회사에서 동료들이랑 얘기를 하면 부업을 해야 돼, 유튜브를 해야 돼, 스마트 스토어를 해야 돼 등 회사의 일이 아닌 다른 무언가로 수입을 창출하는 것에 관심이 많아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실제로 코로나 기간 그렇게 부업으로 큰 수익을 얻으면서 퇴사한 동료들도 여럿 보았고요.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럼 지금 이렇게 회사 생활 하고 있는 사람들은 바보인건가? 제 10년의 직장생활이 부정당하는 느낌이랄까... 그러면서도 자연스럽게 난 그럼 뭘 하고 살아야 하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30대 중반이 되어서요.
사실 저 역시 자기계발, 동기부여, 직장인 n잡, 부동산, 주식 투자 같은 책과 유튜브 영상을 많이 봤고 지금도 보고 있습니다. 구매대행 오프라인 강의도 들어봤고요.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에서 유명 강의도 들어봤습니다. 그런데 잘 모르겠어요. 회사 생활만 하는게 정답이 아닌건 알겠는데 그럼 내가 뭘 해야되냐는 거죠. 그냥 직장생활 착실히 하면서 정해진 연봉 테이블에 맞게 급여를 받다가 퇴사하는걸 생각하면 또 답답해지고요. '좋아하는 일로 돈 벌 수 있습니다. 즐겁게 사세요!'가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입니다. 그럼 또 이런 생각이 들죠.
내가 좋아하는 게 뭔데....?
p147. 당신을 이해하는 사람은 오직 당신 뿐이다.
저는 뭘 해서 돈을 벌까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게 뭘까로 초점을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마음이 한결 편해지더라고요. 여러가지를 시도해 보고 고민해 보았지만 저는 저에게 가장 적합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식을 블로그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블로그 레버리지를 당기는 중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저는 글을 쓰는 걸 좋아하니까요. 책을 읽으면서 밑줄과 별표를 가득 친 페이지가 있는데 책을 다 읽지 않으시더라도 196페이지는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p161. 자신의 환경을 변화시킬 노력은 하지도 않고 불평만 해서는 결코 삶을 변화시킬 수 없다.
모든 것은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최근에 봄 맞이 방청소를 한 적이 있습니다. 책상, 서랍, 장롱을 다 뒤짚어 엎고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과 계속 쓸 물건들을 버리고 정리하는 작업의 연속이었죠. 하루 종일 청소를 하면서 처음 취업 했던 회사의 명함을 발견했습니다. 들으면 누구나 아는 곳. 하지만 저는 그 회사에서 일했을 때 가장 불행했습니다. 그 명함을 보자마자 숨이 막히더군요. 저는 그 곳에서 1년 8개월을 버텼습니다. 근무 했습니다가 아닌 버텼다고 말하는 것은 그 만큼 담당 업무가 맞지 않았는데 억지로 해냈기 때문입니다.
그 회사를 그만둘 때 부모님께 말하지 않았습니다. 사직서를 내고 말씀드렸어요. 저희 부모님은 전형적인 베이비붐 세대로 버티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 저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할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사실 그 때 당시에 몸이 많이 아팠습니다. 사람이 자기와 맞지 않는 일을 한다는 건 결국 건강을 악화시키고 나서야 끝난다는 걸 그때서야 알았어요. 건강이 안 좋으니 부모님도 저를 뭐라고 나무랄 수도 없었을 겁니다.
지금 생각하면 20대 중반에 반드시 취업을 해야하는 건 아니었는데, 그 때는 취업을 못하면 패배자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졸업하고 1년이나 구직을 해서 들어간 직장인데 2년도 안되서 나왔고, 그러면 차라리 푹 쉬었어야 했는데 저는 그러질 못했습니다. 또 구직활동을 하고 있더라고요 제가. 그렇게 두 달만에 새로운 직장에 입사를 하게 됩니다. 새로운 케이지에 들어갔을 뿐 똑같은 쳇바퀴를 굴리러요.
p191. 나의 가치를 회사에서만 찾으려고 했기 때문에 세상이 내게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질문조차 던지지 않았다.
저자가 저와 동년배이기도 하고 비슷한 성장과정을 겪어서인 것 같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공감이 되는 에피소드와 글이 많았던 책 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하면 월 천을 벌 수 있어요!가 아니라서 좋았습니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 더욱 탐구하고 고민해봐야 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내가 좋아하는 컨텐츠가 아니면 컨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꾸준함이 사라지더라고요. 저는 앞으로 여러 가지 레버를 만들어 놓고 당겨볼 생각입니다. 이 블로그가 그 시작이 되길 바라고 컨텐츠가 10개에서 끝나지 않길 바라고요. 모두 좋아하는 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길 바라고 바랍니다.
p273. 꿈을 이루는 건 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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